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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킹데드 시즌5 15화 리뷰
    ETC 2015. 3. 29. 11:51

    15화 'Try'


    대망의 15화다.


    이제 워킹데드도 영국 시간으로 오늘 (일요일) 대망의 16화로 시즌5 피날레를 맞게 된다.

    불과 하루만 지나면, W로 대표되는 Wolves의 떡밥과 과연 누가 어떻게 왜 최후를 맞이할 지, 릭 일행은 어떻게 살아남을지 알게 된다. 


    물론 한편으로, 반년이 넘는 휴방기를 기다리는 일은 참 힘들다.


    아무튼 시즌5 15화 리뷰를 해보자.


    먼저 주인공인 릭의 변화를 알아보자.


    릭은 지금의 알렉산드리아처럼 자신만의 성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의 교도소에는 지속가능한 식량 조달방법이 있었고 적으로부터 지켜줄 튼튼한 벽과 안정적인 사회를 형성하고 있었다.


    릭은 자신만의 선과 악 그리고 그 경계선을 확실히 가지고 있었다.


    캐롤이 카렌을 죽였을때, 릭은 캐롤을 추방시켰고, 당시 릭의 마음 속에는 불가피하지 않은 이상 산 사람은 절대 죽여선 안된다는 믿음이 있었다.


    릭의 안정적인 그 세계는 가버너 앞에서 완전히 무너지게 된다.


    그는 진짜 현실을 깨닿게 된다.


    그 후 릭과 릭 일행은 종점지 (터미너스)에서 식인종과의 조우 등을 통해 생존자가 되는 법을 다시 한번 깨닿는다.

    릭이 일행을 받을 때 항상 하던 질문을 생각해보자.


    • 얼마나 많은 좀비를 죽였는지?
    •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는지?
    • 왜 죽였는지?

    그럼 이제, 릭을 디아나와 비교해보자. 
    디아나의 이상은 문명화된 사회집단을 재구성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녀는 실제로 밖에 나가보지 못했다. 
    릭과 릭 일행은 주어진 환경이 바뀔 때마다 항상 새롭게 생존, 적응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럼, 릭 일행은 어떻게 새로운 환경에 살아남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지 에피소드를 통해 살펴보자.
    그리고, 궁극적으로 릭의 쉐인화 그리고 미숀의 릭화에 대해서도 생각해보자.


    먼저 전혀 노력을 하지 않는 케릭터가 있다.

    샤샤이다.


    어떤 의미에서서 샤샤는 노력하고 있긴 하다.

    밖에서의 삶이 어땠는지 그 끈을 놓치 않으려 필사적으로 매달리고 있다. 

    하지만, 아무래도 알렉산드리아에 있는 누구와도 어울릴 수는 없는 것 같다.


    다시 릭을 보자.




    릭은 문명화 된 사회집단 자체의 컨셉에는 어느정도 호의를 가지고 동의하고 있다. 
    하지만, 몇 번이나 이런 이상적인 삶이 현실에서 일어나지 않는 다는 것을 역시 경험을 통해 알고 있다. 
    릭은 이성적이며 강한 생존자이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자신의 방법대로 하기 전에 노력을 더 해야 할지 고민 하는 듯하다.

    사실 쉐인 역시 릭과 비슷한 리더였다. 그는 강하고 초반엔 이성적이였다. 하지만, 어느 순간 이성의 끈을 놓게 되고, 폭력적이고 그룹에 어울리지 못하는 리더가 변했었다. 
    과연 릭은 이성의 끈을 놓지 않을 수 있을까?

    둘 사이의 대화가 끝나갈 무렵 릭은 불연듯 웅덩이 옆 매달려 있는 빨간 풍선을 바라본다.


    일단 알렉산드리아에 헬륨가스가 있을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은 묻은 채 풍선에 대해 생각해보자.

    빨간 풍선이 이번 에피소드의 메인테마를 가장 잘 상징하고 있는 물건이라 생각된다.


    일단 풍선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헬륨가스가 들어간 풍선은 꽉 잡고 있어야 한다. 잡고 있는 노력을 해야 한다.


    그럼 빨간 색은 무슨 의미인가?

    보통 사랑 또는 증오 같은 마음을 은유적으로 나타내는 색이 아닌가?


    이번 에피소드에서는 열정을 나타내고 있다고 해석해보자.


    그렇다면 저 빨간 풍선이 달려있는 장면은 릭이 알렉산드리아식 사회집단에 대한 믿음 그리고 열정을 가지려고 노력하는 장면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하지만 릭의 믿음과 열정은 릭이 제시를 바라보는 감정 만큼이라 복잡하고 갈팡질팡하다.

    캐롤 역시 이런 릭의 마음을 알아차리고 있다.


    캐롤과의 대화가 끝난 후 릭은 다시 풍선을 바라본다.

    자신의 총도 한 번 만지작 해본다.



    다행이 아직 풍선은 매달려 있다.

    릭은 내적 갈등을 겪지만 아직 쉐인과 같은 전철을 밟고 있지 않아 보인다.  


    잠시 미숀을 살펴보자.

    그녀는 어떻게 노력을 하고 있나?


    먼저 그녀는 유니폼을 입지 않는다. 


    아직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것 같다.


    또한 자신의 분신과도 다름없는 칼을 들고 다니지 않는다. 


    그녀는 샤샤를 도와주러 밖으러 나와서 깨닫는다. 



    과거를 잊는 건 불가능하다는걸.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야지만, 생존이 가능한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아끼는 동료들을 만나기 전까지 야생의 삶을 살았다. 하지만 이제는 다르다. 지켜야 할 사람이 있고 또 그들을 위해서 싸워야 하는 것이다.



    샤샤가 그녀에게 말한다. 

    날 돕지 말라고, 날 내버려 두라고.


    그리고 미숀은 대답한다.

    널 위해 하는게 아니라 날 위해 하는거야.


    이 부분에서 미숀은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속에서 균형을 찾고 자신의 역할을 찾게 된다.

    그녀는 이 새로운 환경에서 그녀와 그녀의 동료를 위해 싸우고 지켜야 한다.



    다시 릭으로 돌아오면,


    릭은 새로운 환경 (알렉산드리아) 에서 자신의 위치를 찾으려는 노력을 하려 하지만, 마을의 부조리를 알게 된다.





    이 때의 디아나는 마치 과거의 릭과 같지 않은가?


    과거의 릭은 가버너에게 모든걸 잃었다. 그렇다면 이번엔 디아나가 릭에게 자리를 뺏길 것인가?


    한편 제시와 릭의 관계도 점점 복잡해져 간다. 






    릭은 제시와 피트의 문제를 자신의 방식대로 해결하기를 권하지만, 제시는 이를 거절한다.


    릭의 현재 심정을 가장 잘 나타내는 장면이 있다.



    초반에 릭이 응시하던 빨간 풍선이다. 샘이 들고 있는 저 풍선은 보트에 매달려 있을 때보다 훨씬 불안해보인다. 
    릭의 이성, 믿음 또는 열정 등이 흔들림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릭은 바로 제시에게 다시 찾아간다. 
    둘은 다시 현 상황에 대해 얘기를 하게 되고





    그러던 도중, 피트를 만나 릭과 피트는 난투극을 벌이게 된다. 



    마지막에 날라간 풍선처럼 릭은 끈을 놓치고 만다. 

    결국 미숀이 그룹의 안전을 위해 릭을 제압한다.


    처음 생각했던 주제로 돌아가보자.


    릭의 쉐인화

    미숀의 릭화


    릭과 쉐인은 오랫동안 파트너였으며, 릭은 항상 쉐인을 컨트롤해야 했다.

    이제 릭과 미숀은 파트너이고, 미숀이 릭을 컨트롤 해야만 하는 상황에 왔다.


    과거 쉐인이 감정을 절제 못해 쉐인을 죽였던 것처럼, 미숀도 릭을 죽여야만 하는 상황이 오는 걸까?


    개인적으로 릭이 쉐인처럼 완전히 이성의 끈을 놓을 것 같지 않다. 아니, 이번 사건이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릭은 다른 일행들처럼 과거의 자신과 현재의 자신 속에서 중간 지점을 찾아야 한다.



    참고로, 에디나는 여전히 '늑대'와 관련있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번 화에서 칼과 본격적으로 썸을 타기 시작한다. 



    니콜라스의 숨겨둔 총과


    데릴의 의문의 시체 역시 16화를 위한 복선의 장치 같은데 스포가 될 수 있으니 다음 글에 이어서 정리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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