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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워킹데드 시즌5 14화 리뷰
    ETC 2015. 3. 29. 09:14

    14화 'Spend'



    이번 화는 가브리엘이 가장 큰 역할을 맡고 있다.

    그리고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번 화가 상징하고 있는 단어는 'false light' 이다. 


    사실 종교가 없는 입장으로서, 저 단어를 어떻게 번역해야 할지 잘 감이 오질 않는다.

    그래서, 거짓 (가짜) 빛 이란 단어를 이번 리뷰에서 사용하도록 하겠다. 


    에피소드를 살펴보자


    첫 신은 가브리엘로부터 시작된다.



    마을 사람들은 성직자가 마을에 있어 행복해 하고 있다.

    딸기는 고결함과 영적 순결함을 상징하고, 선물을 준 로즈마리는 가브리엘을 고결한 존재로 믿고 있다.


    하지만, 가브리엘은 그와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비열하고 살아남기 위해 신자도 버린 인물이다.

    그는 내부의 갈등을 느꼈는지 성경을 찢기 시작한다.



    성경을 자세히 보자.


    Leviticus (레위기) 라고 적혀있는 걸 알 수 있다.

    아무 의미 없이 레위기를 펼쳐서 찢기 시작할까?


    아니다.


    지난 10화 리뷰에서 10화 전체가 출애굽기를 워데 버젼으로 재해석한 것이라 언급한 적이 있다. 

    레위기는 출애굽기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내용이다. 


    그럼 이번 14화는 레위기와 연관이 있는 주제를 내포했을 것이라 추측할 수 있다.


    그렇다면 레위기는 무슨 내용을 담고 있나?


    간단한 구글링을 통해 레위기의 메인 메시지를 찾아보았다.

    관련 페이지


    레퍼런스에 의하면 레위기의 주 메시지는 sanctification (신성화) 이고, 어떻게 신의 용서를 성스러운 삶과 거룩함을 통해 얻을 수 있는지를 서술하고 있다고 한다. 


    성경의 내용은 대충 알아보고,

    다시 가브리엘에 대해 보자.


    이 에피소드의 마지막 장면부터 보면,


    가브리엘의 속 생각을 알 수가 있다.

    그는 릭과 릭 일행을 거짓된 사도 또는 어둠이 천사의 빛으로 위장한 것이라 묘사하며,

    알렉산드리아와 같은 천국에 있을 자격이 없는 사람이라 칭한다.


    이 말을 하고 있는 가브리엘 신을 자세히 보자.

    그의 어깨 바로 뒤에 전등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인공 조명 즉, artificial light이 어깨에 있는건 우연인가?

    햇빛이 진짜 빛이라면, 인공 빛은 가짜 빛 (false light) 이라고 볼 수 있지 않을까?


    워데 작가는 릭 일행을 가짜 빛으로 묘사하는 가브리엘 본인이 사실은 그가 가짜 빛임을 이 장면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이번 에피소드에서 인공조명 즉 가짜 빛이 전체적인 메인 테마를 은유하고 있다는 증거는 여러 개 더 찾을 수 있다.


    먼저, 글렌, 노아, 유진, 에이든이 밖에 나가서 끔찍한 사고를 당하게 되는데 그 밖에 나가는 이유가 뭔지 기억하는가?



    그들은 태양광 패널에 맞는 트랜스미터를 찾으러 가고 있었다. 


    태양광 패널?


    벌써 이번 에피소드가 true light and false light임이 확실해 진다. 


    가브리엘 뒤에 있는 태양광 패널이 보이는가?


    이번 화에서 가브리엘=태양광패널=인공조명=false light 임은 계속 암시되고 있다.


    반면에 에이든은 글렌이 가짜가 아닌 진짜배기임을 알기 시작했다. 

    가브리엘의 주장처럼 알렉산드리아가 천국이며, 그 안의 사람들이 진짜배기가 아니라 말이다.


    다른 멤버들은 어떤가?

    정말 가짜 빛인 사람들인가?


    아브라함을 살펴보자.


    아브라함은 처음에 PTSD에 시달리는 듯하다.

    하지만 그는 군인이며, 동료를 배신하지 않는다.




    결국 기존의 알렉산드리아 멤버인 토빈은 아브라함 역시 진짜배기임을 알아보고 자신의 지위를 대신 넘겨주게 된다. 



    그럼 기존의 알렉산드리아 사람들은 과연 진짜배기인가?


    글렌, 노아 등이 태양광 패널을 찾으러 간 곳에서 그 해답을 얻을 수 있다.




    대 참사가 일어날 것은 이미 예견되어 있었다.

    정말로 큰일이 다가오고 있었다.




    역시나 알렉산드리아의 사람들은 위선적이였다.

    글렌만이 고공분투했으나, 안타깝게 노아를 잃고 만다.


    노아는 워커에게 잡혀가며 비장한 얼굴로 이렇게 말한다.

    .

    'Don't let go.'


    직역하자면, 가게 하지 마. 정도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정말 노아가 절실하게 자신을 잡아달라고 하는 말일까?

    노아는 이미 워커에게 다리를 잡혀 있었고, 아마도 본인이 곧 죽을 것을 알고 있었을 것이다. 


    그런데 왜 가게 하지 말라고 외치는가?


    은유적인 표현 같다.


    생각해보자.

    알렉산드리아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가?



    살기 위해서 동료도 쉽게 포기하고 도망가는 사람들이다. 

    하지만 릭과 릭 일행은 그렇지 않다. 


    릭과 릭 일행은 생존자들이며, 생존자들은 절대 마지막까지 포기하지 않고 자신과 동료를 지켜려고 한다.


    아마도 노아는 우리 자신이 어떤 사람들인지 절대 포기하지마 (또는 보내지 마) 라고 글렌에게 유언을 남기는 듯하게 보인다면 더 맞는 해석일까?


    결국 글렌은 그룹을 배신한 니콜라스마저 워커들에게 버리지 않고, 다시 마을로 데리고 온다. 

    노아의 말처럼 글렌은 결국 동료를 버리지 않는 생존자임을 지켜낸 것이다.


    릭 일행은 이집트에서 이스라엘로 도망가는 듯한 출애굽기 시절을 거쳐서 이제는 성스럽게 사는 법을 배우는 레위기에 위치해 있다.


    성스러움은 종교적인 의미가 아니라 선하게 사는 법이라 해석하고 싶다. 

    글렌과 아브라함을 보면, 그들은 이미 자신의 마음가짐을 바꿔서 천국에 살 자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보이고 있다. 


    하지만, 가브리엘을 포함한 많은 알렉산드리아 사람들은 그들 자신의 삶을 변화 (또는 회개) 하려 하지 않는다.


    피트는 지나친 음주와 가정폭력을 샘과 제시에게 저지르고 있다. 

    디아나는 이러한 사실을 알고 있지만, 그가 마을의 유일한 의사이기에 묵인하고 있다. 


    워커 아포칼립스에서 살아남은 자들중 죄가 없는 사람은 없지만, 천국을 찾을 사람이라면 그들의 삶을 옳은 방향으로 변화시켜 나가야 하는 것이다.


    릭 일행 중에도 전혀 변화가 없는 사람이 있다. 



    캐롤이다. 


    글렌과 아브라함등은 밖에서 업무를 하며, 기존의 삶과 울타리 속에서의 삶 속에서 자신의 역량을 다시 깨닿고 좋은 방향으로 변화를 하고 있다면, 캐롤은 지난 화에서 리뷰한 것처럼 포썸을 연기하고 있을 뿐이다.


    그녀는 이미 비상용 총을 훔쳤으며, 목격자가 된 샘을 협박했고, 릭에겐 피트를 죽여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릭 역시 그 자신을 변화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번 화에서 릭은 두번이나 자신의 결혼반지를 만지고 고민하는 장면이 나온다. 



    그는 울타리 밖에 나가는 시간이 적어서인지 좋은 방향으로의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제시와 피트가 지나가는 모습에 권총을 만지작 한다던지, 결혼반지등을 만지는 모습과 더불어 지난 화에서는 주홍글씨까지 찍힌 상황이 아닌가?


    한 가지 재미있는 사실이 있다.

    12화가 끝난 후 토킹데드에서 밝혀진 사실인데


    릭이 현재 입고 있는 보안관 제복에는 특별한 문구가 숨어있다고 한다. 

    제복 디자이너에 의하면, 릭의 제복에 있는 문구는 라틴어로

    "We Will Rise Again" 을 의미한다고 한다.


    이 문구는 국내 팬들에게 생소할 수 있지만, 가버너가 시즌3 3화에서 미숀과 안드레아에게 하던 문구이다.

    어떠면 릭은 서서히 가버너와 같은 성격의 독재형 리더가 될 수 있다는 뜻일까?


    릭은 쉐인처럼 되는 자신의 모습을 어떻게 생각할까?

    그는 다른 일행처럼 마을에서 자신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까?

    아니 노력할 것인가? 


    참고로 다음 화의 제목은 'Try' 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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