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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킹데드 시즌5 10화 리뷰ETC 2015. 3. 26. 05:10
예전에 로스트에 완전 빠져 있었다.
로스트는 팬들에게 과학 떡밥 드라마로 유명했고, 또 하나 좋은 점은 각 편마다 이스터에그로 볼 수 있는 장치가 너무 많았던 것이다. 비록 마지막 시즌은 실망이였지만, 보는 내내 알지도 못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 부터 다양한 시간 여행 이론까지 대입해보며 즐거웠던 기억이 난다.
요번엔 워킹데드를 자세히 보며, 여러 숨겨진 상징이나 의미를 찾아보고 있는데 예전 생각도 나고 여러모로 즐겁다. 다음 주면 시즌5 피날레를 하고 또 반년 넘게 휴방기가 오기에, 최근 워데 시즌5의 후반부를 리뷰하려고 한다.
10화 'Them'
제목이 Them이다. 분명 여러 상징과 은유를 가지고 있는 단어로 추정된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화는 성경에서 말하는 '출애굽기'를 여러모로 상징하고 있다. 더 자세히 말하면 이스라엘 사람들이 이집트로부터 탈출하는 내용을 여러모로 워데화 된 은유로 찾을 수 있다.
종교가 없는 입장이기에, 성경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없어 다양한 웹을 통해 찾은 정보이니 그정도 오차는 감안하고 봐야 한다.
먼저, 제목 그래도 릭과 그 일행을 먼저 살펴보자. 일행은 현재 워싱턴으로의 이동을 하고 있다. 워싱턴은 그들에게 희망을 주는 목적지이다. 하지만 날씨는 뜨겁고 사람들은 지쳤으며 지독한 가뭄에까지 시달리고 있다. 벌써 이집트의 사막을 비유한다고 말하면 지나친 비약인가?
물론 비약이다.
초반부에 샤샤는 길에서 말라죽은 개구리를 발견한다. 카메라는 말라 죽은 개구리떼를 의미심장하게 비춘다.
출애굽기가 생각난 이유는 이 개구리 때문이다. 이번 화는 가뭄을 보여주려는 목적으로만 하기엔 지나칠 정도로 개구리가 초반부 부터 나온다.
분명 상징성이 있기 때문이다.
그럼 출애굽기 8.2 를 보자.
If you refuse to let them go, I will send a plague of frogs on your whole country. 1
물론 워데 세계에서 정확한 성경을 나타낸다고 할 수는 없지만, 마치 성경의 구절의 예언처럼 주위에 죽은 개구리가 널려 있음을 볼 수 있다.
이것도 물론 큰 비약이다. 하지만 조금 뒤의 장면을 보면.
가브리엘이 메기에게 다가가 신앙적인 도움을 주려하지만, 메기는 단호히 거절하며 자신은 종교를 더 이상 믿지 않는 다며 화를 낸다.
이 장면은 아무래도 작가가 이번 에피 전반에 걸쳐 종교적 색채를 넣으려고 함을 암시하는 것 같다.
다음 장면은 데릴이 숲속으로 들어가 캐롤과 베스에 대한 얘기를 하는 부분이다. 개구리도 모두 말라죽을 정도의 가뭄인데, 주위에선 계속 곤충 소리가 들린다. 매미 소리와 메뚜기 같은 소리를 배경으로 크게 넣었음을 알 수 있다.
굳이 곤충 소리가 들어간 이유가 뭘까? 약간 이상하지만 일단 넘어가자.
이후 일행들은 워커를 해치우고 데릴은 숲속을 정찰하러 움직인다.
이때 뜬금없이 매미 유충 같아 보이는 곤충이 카메라를 스친다.
에피 내내 지나칠 정도로 많은 곤충, 매미 소리에 이어 삽입된 이 장면은 뭘 의미하는가?
출애굽기 10.4를 보자.
If you refuse to let them go, I will bring locusts into your country tomorrow.
여기서 locust는 메뚜기를 의미한다.
아, 이 쯤 되면 이번 에피가 성경의 출애굽기 부분을 상징하고 있다는 걸 확실히 생각할 수 있다.
상징을 나타내는 증거는 또 나온다.
데릴은 상처입고 죽은 사슴을 발견하고, 잠시 후 릭 일행은 굶주려 보이는 개떼들에게 습격을 당할 뻔 하다 샤샤가 총으로 난도질을 내 죽인다.
출애굽기 9.1-9.7 내용의 테마는 가축의 죽음이라고 한다.
에피 내내 일행들의 과연 탈출 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 절망 그리고 의심과 이를 종교적인 색체로 은연중 나타낸 증거는 계속 보인다.
가브리엘은 기독교 예복의 상징인 priest collar 마저 메기 앞에서 불에 태워버리는 등 종교적인 내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그러다 갑자기 실낱같은 희망과도 같던 폭우가 내리기 시작한다.
일행들은 어린애처럼 좋아서 구르고 가브리엘은 한때 신을 의심했던 자신을 자책하고 있다.
이쯤 되면 말할 필요도 없지만 출애굽기에서 나오는 일곱번째 재앙은 우박이 내리는 것이다.
아무튼 일행들은 비를 피하기 위해 버려진 듯한 농작물 창고에서 하루를 보내기로 하고, 릭과 일행은 서로가 의지하고 함께 나가지 않으면 앞으로 살아나갈 수 없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는다.
그러다가 갑자기 들이친 워커떼에 고전을 하게 되는데.
오전까지 버티고 나서 아침에 밖을 보니 기적과도 같이 폭풍에 의해 워커들이 모두 죽었음을 발견한다.
마치 모세가 홍해에서 일으킨 기적과 같이 워커가 죽은 건 우연일까, 아니면 의도된 장면일까?
아무튼 일행은 모든 기적과도 같은 일에 감사하고 있을때 메기와 샤샤앞에 애론이 나타나며 에피는 끝이 난다.
- 인터내셔널 버젼을 참고했다.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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