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영국 박사논문 그리고 바이바
    ACADEMIC THOUGHTS 2018. 4. 5. 11:09


    사진: 바이바의 흔적이 묻은 박사논문 제본




    시간은 좀 지났지만, 영국 박사학위의 마지막 관문인 바이바에 대한 내 경험을 기록으로 남기려 한다.


    내가 다닌 학교(학과)에서는 바이바에 앞서 아래와 같은 절차들이 이뤄진다.


    1. Exam entry 

    2. Examiner(s) nomination

    3. Thesis submission (viva copy)

    4. Viva 


    Exam entry 단계는 박사과정 학생의 논문 Writing up이 거의 끝나갈 무렵 구두시험 심사의 준비를 시작할때 이뤄진다. 

    문제는 거의 끝나간다는 말인데 이는 짧으면 2-3달 일수도 있고 길면 1년이 넘을 수도 있다. 

    내 경우에는 Exam entry에 들어가서도 6개월이 지난 후에 thesis (viva copy)를 제출했다. 

    서류상으로는 본인 논문의 제목, 초록 그리고 주 지도교수의 사인만 있으면 이 단계에 진입이 가능하다. 



    Examiner(s) nomination 은 바이바 그리고 최종 박사학위 취득까지 있어서 가장 중요한 심사위원을 임명하는 단계다.

    외부심사위원 1 내부심사위원 1 (심사위원의 경험과 국적에 따라 viva co-ordinator가 필요할 수 있다) 로 이뤄진 Examination commitee 를 구성하기 위해 관련 서류를 제출하는 단계다. 내 경우 주 지도교수님께서 먼저 이메일을 통해 간략한 박사논문 소개와 예상되는 논문 제출시기를 언급하고 바이바 심사위원을 맡으실지에 대한 구두동의를 받았다. 이때 내 지도교수님께서는 나를 이메일cc로 넣어주셨는데, 본인께서 요약한 내 박사논문의 키워딩이 맘에 들어 그 후에도 (그리고 아직도) 유용하게 사용한다. 

    구두동의가 이뤄진 후 지도교수님은 nomination 서류를 작성 그리고 제출한다 (참고로 양이 제법 많다). 대략 1주 정도 후에 학과 커미티에서 승인했고, 3-4주 후에 학교 연구커미티에서 심사위원 선정에 최종 승인한다는 연락을 받았다.

    참고로 심사위원까지 선정했는데 박사학위논문 마무리가 예정 날짜까지 빠르게 진행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심사위원 커미티 구성이 취소되고 추후 다시 구성해야 한다. 거의 완성된 논문을 빨리 완전히 완성해야 하기 때문에 내 박사학위 과정 중에서 가장 스트레스 받던 시기였다. 



    우여곡절 끝에 PhD thesis submission (viva copy) 을 한다. 

    대망의 viva copy가 완성됐다. 기쁜 마음으로 학위논문을 2부 준비해서 학교 registry office에 제출했다. 런던은 제본값이 만만치 않다. 나는 한 부당 약 20만원의 제본비가 들었다 (2017년 기준). 나도 심사를 위해 한 부가 필요하니 총 3 부가 필요했다.  'Collis Bird & Withey' 바인딩 업체에서 제본을 했는데 퀄리티는 만족스럽고, 3부 이상 맡길 경우 소소한 할인도 해준다. 

    레지스트리 오피스에 제출하면 다음 날 등록된 두 명의 심사위원에게 우편으로 학위논문을 보냈다고 친절하게 이메일로 알려준다. 



    Viva를 한다.

    바이바를 하기 약 1주일 전에 교수님과 Mock viva를 통해 최종 점검 및 피드백을 들을 수 있었다.

    아래의 글은 왜 바이바가 영국 박사과정에서 특히 중요한 관문인지에 대해 교수님과 대화했던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한 개인의 의견에 불과하지만 바이바를 준비하는 다른 분들에게 작은 도움이나마 되길 바라며 남겨본다.  


    One of the characteristics of a PhD thesis is the development of a coherent argument addressed to the reader and, in particular, to maintain that line of argument as the thesis progresses. Remember that the only evidence that you have studied your subject and have made an original contribution to the academic debates is in your written submission. Therefore in the UK tradition, the written thesis is produced as both a statement of the research problem and a written record of the way that you addressed that research problem. 


    The thesis is then defended by you in the 'viva' and therefore your job is to indicate to the examiners that path you took to explore the topic that you set yourself and provide evidence to them that this was a powerful and appropriate approach that you undertook. The examiners will 'test' the strength of the argument in the examination - not in a destructive way, but rather in a joint exploration of the issues. 




    Correction을 한다.

    바이바가 끝나고 30분 정도 기다리면 심사위원들이 결과를 구두로 통보해준다. 이때 사소한 팁이 있다면 가능하면 당일날 심사위원들이 바이바 레포트를 완성하도록 부탁드리는 것이 좋다 (안 그래도 느린 영국학교 행정 절차를 단축시킬 수 있다 / 오히려 반대로 여유가 필요한 사람은 조금 늦게 레포트를 받도록 부탁해도 된다). 바이바 결과가 포함된 (심사위원들의 사전미팅의 결과까지 포함된) 공식 보고서가 서류로 완성된 시점부터 그 다음 작업이 시작된다. 예를 들어 바이바를 9월 1일에 하고 '마이너수정 (예: within 3 months)' 결과를 명시한 공식문서가 9월 15일 날짜로 나왔다면 논문 수정 데드라인은 12월 15일이 된다. 


    Final submission을 한다.

    (마이너)수정을 마치고 내부심사위원에게 체크를 위해 수정 확인서와 수정된 논문을 보낸다. 큰 문제가 없다면 경우에 따라 다르겠지만 2주 정도 안에 내부심사위원이 학교 관련부서에 심사를 완료했다는 이메일을 보내게 된다. 이제부터는 학교에서 요청하는데로 몇몇 동의 문서를 작성하고 최종학위논문을 제출하면 된다. 참고로 학위수여날짜는 본인이 학교에 최종 제출한 날짜가 아니다. 학교마다 학위를 수여하는 날이 정해져 있는데 (예: 매달 28일) 본인이 제출한 날짜에서 가장 가까운 다음 학위수여 날로 결정된다. 논문을 최종 제출하고 나서부터는 학위수여예정일이 포함된 일종의 졸업예정서를 발급받을 수 있다. 


Designed by Tistory.